871편. 반도기행
방송일시 : 2026년 8월 24일(월) ~ 8월 28일(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땅, 한반도.
반도에는 경계를 둔 지형과
그 특별한 풍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햇살을 이고, 갯벌을 밟고
바람을 맞으며 일궈 낸 삶의 이야기와
그 위에 쌓아 올린 각양각색의 보양 밥상까지~!
여름 반도가 선사하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 보자.
1부. 왔다! 갯장어
8월 24일 (월)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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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횟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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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 해안 한려수도와 이어지는 고성반도
그 품에 안긴 자란만은 남해의 청정해역으로 손꼽힌다.
이곳에 여름 한 철 맛볼 수 있는 귀한 몸이 있으니
수온이 따뜻해지는 5월에 잡히기 시작해 10월이면 사라지는 갯장어다.
여름이면 갯장어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자란만을 품은 포교마을은 온 마을이 들썩인다.
제철 맞아 바빠진 이곳에서
20년째 갯장어 식당을 운영해 온 차태수 씨.
그는 갯장어를 잡아 4남매 키웠던 아버지를 잇고자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갯장어잡이는 동네 아재에게 부탁하고
바빠진 식당 일에 전념했다는 차태수 씨.
하루하루 성실히 일하는 그를 돕기 위해
여든 넘은 어머니와 자식들은 물론 동생들까지 나섰다.
매일 1,500마리 갯장어를 손질하느라 녹초가 되지만
똘똘 뭉친 가족 덕분에 기운이 난다는데~
갯장어 마을의 정겨운 여름날을 따라가 보자!
2부. 아버지의 소금밭
8월 25일 (화) 밤 9시 35분


한반도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반도 태안반도
그 안쪽으로 깊이 파고든 가로림만의 깨끗한 바닷물로
45년간 쉬지 않고 소금꽃을 피워 온 정갑훈 씨.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면 5만㎡ 염전은 더 바빠진다.
햇빛과 바람을 타고 오는 귀한 소금은
정갑훈 씨의 유일한 관심사!
그렇다 보니 45년간 새벽부터 자정까지
하루 대부분을 소금밭에서 보낸
그에게 소금은 하나뿐인 애인이나 다름없단다.
그런 정갑훈 씨의 소금밭에 4년 전 아들이 돌아왔다.
일찌감치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공부하고 직장 생활을 했던 아들 정지훈 씨는
아버지가 고된 노동을 하는 게 늘 마음이 쓰였다고~
아들이 돌아오고 아버지의 소금밭에도 변화가 생겼다.
염전에 자동 채염기가 들어온 것.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삽으로 소금을 푸고, 손으로 수레를 민다.
그렇게 거둔 귀한 천일염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고단함도 눈 녹듯이 사라진다는데~
소금밭 부자의 짭조름한 인생을 만나 보자!
3부. 갯벌에 핀 백합
8월 26일 (수) 밤 9시 35분


전라북도 서남부로 돌출한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 국립공원, 변산반도
산 쪽은 내변산, 바다 쪽은 외변산으로 나뉜 이곳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품어 산해절승(山海絶勝)이라 불린다.
다채로운 풍경이 넘치는 변산반도에 배우 안홍진이 떴다!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채석강.
억겁의 시간이 층층이 쌓여
책갈피처럼 빚어진 절벽 앞에 절로 발길이 멈춘다.
채석강을 지나 마주한 변산의 청정 갯벌에선
평생 백합과 함께 살아온 김금자 씨와
어머님들이 반갑게 그를 맞이한다.
뜨거운 햇볕 아래 허리 펼 새 없지만
가족들 먹여 살린 귀한 갯벌이라
힘들 줄도 모른다는 어머님들이다.
갯벌이 내어주는 백합은 양식이 안 되는 오롯이 자연산! 뿐.
영양분 많은 변산 갯벌에서 자라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싱싱한 백합 밥상에 담긴 따뜻한 인심 덕분에
배우 안홍진도 든든해진 마음을 안고 내소사로 향한다.
천년고찰 내소사 품에 안겨 잠시 숨을 고르니
비로소 마음의 여유가 찾아드는데~
세월의 풍경과 넉넉한 삶이 흐르는 변산반도로 떠나보자!
4부. 짱뚱어랑 낙지랑
8월 27일 (목) 밤 9시 35분


육지의 최남단, 땅끝에 자리한 해남반도
그곳에 펼쳐진 광활한 갯벌은 바다의 보물창고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해남 사람들이 찾는 보양식이 여기서 난다.
바로 짱뚱어와 낙지!
먼저 찾은 곳은 짱뚱어가 사는 청정 갯벌.
짱뚱어잡이 15년 차 이인주 선장이 뻘배를 타고 나선다.
작은 소리에도 갯벌 속으로 쏙 숨어버리는 짱뚱어.
하지만 훌치기낚시 달인 앞에서는 소용없다.
하루에 잡아 올리는 짱뚱어가 무려 300마리!
살이 통통하게 오른 짱뚱어를 푹 고아
시래기 넣고 칼칼하게 끓여내면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짱뚱어탕 완성이다.
여름 보약이 어디 짱뚱어탕 하나뿐일까?
해남반도의 산물들이 모이는 곳,
해남읍 오일장 그 한복판에 낙지 상인 김덕례 씨가 떴다!
갯벌에서 잡아 올린 낙지는
넘치는 힘과 함께 그 맛이 연하면서 담백해
여름철 최고의 스테미너 수산물로 손에 꼽힌다는데~
그녀의 간드러진 노래와 입담에 장터가 들썩~
흥이 오른 김덕례 씨가 오늘은 솥을 내걸었다.
소문난 해남 낙지에
꽃게와 바지락 넣고 팔팔 끓이면
여름 보양식 낙지 연포탕이 뚝딱!
땅끝 갯벌과 장터가 선사하는 보양 밥상으로
뜨거운 여름 더위 시원하게 날려 보자!
5부. 게미지게 할매밥상
8월 28일 (금) 밤 9시 35분


크고 작은 섬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다이아몬드형 반도, 고흥반도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진 이곳 축정마을에
평균 나이 85세, 유쾌한 할머니 삼총사가 산다.
텃밭에서 거둔 것은 꼭! 나눠 먹어야 제맛이라는 김필심 할머니
생선 다듬는 솜씨가 일품인 우수금 할머니
여든이 넘어도 날렵한 김향자 할머니가
그 주인공!
삼총사 할머니의 하루는 마을 사랑방인 단골 미용실에서 시작된다.
머리를 말며 오늘은 뭘 해 먹을까 궁리하다 보면
어느새 발길을 텃밭으로 향한다.
밤새 내린 비에 춤추듯 살아난 깻잎을 따고
고구마 순과 동부콩을 거두면 다음은 바다 차례.
병어가 제철을 맞은 나로도항 위판장에서
가장 싱싱한 놈으로 골라 담는다.
돌아오는 길, 바다에 담가 둔 통발을
걷어 올리니 문어 한 마리가 쏙~
할머니 삼총사, 어깨춤이 절로 나온단다.
바로 잡은 걸 바로 먹는 건 바다를 낀 축정마을의 특권!
새콤한 병어 무침에 부드러운 문어숙회,
텃밭에서 온 고구마 순 무침까지 상에 오르면
이만한 여름 밥상이 또 있을까.
혼자 있으면 외로움에 없는 병도 생긴다는데
함께하니 웃을 일밖에 없어 건강하다는 할머니들
오늘도 재미지게! 게미지게! 살아가는
할매 삼총사의 여름을 따라가 보자!